<히든 파워> (전기 구동 장치)는 우리에겐 무엇인가?

어제 <히든파워>장착을 주문하고 돌아 왔다.

<히든파워>를 장착하겠다고 했더니 말들이 많았다. 가장 많은 비판은 <히든파워>를 장착하면 운동이 안된다는 비판이었다. 자꾸 게을러져 전동기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구동장치를 장착하기로 결정한 것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장치를 실험해 보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것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 준다. 요지음 내가 3륜을 경원하게 되는 이유는 3륜을 타면 행동반경이 좁아 지는 것이다.

접이식 Brompton 과 비교하게 되는데 접이식 Brompton 은 서울시내에서는 전철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점프"를 할 수 있는 반면 3륜은 온 길을 되짚어 와야만 집에 올 수 있다. 따라서 돌아 오는 길을 생각하면 나 다는데가 한정된 범위에 머므르게 된다.

얼마전 <리벨사>와 함께 팔당대교밑까지 갔다 온 것도 Brompton 이기에 용기가 난 것이다. 오는 길에 피로하면 암사동에서 전철을 타고 돌아 올 요량이었다. <리벨사>회원들과 함께라서 그런지 힘이 나서 암사동에서 헤어지지 않고 자전거로 집에 돌아 왔다.

3륜의 경우 전철이 아니라 <히든파워>가 받쳐 주면 팔당에 갈 수도 있다. 암사동에서 점프하는 대신 <히든파워>에 의지해서 돌아 오는 것이다. 물론 암사동까지 와서도 <히든파워>를 켜지 않고 페달링으로 돌아 올 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히든파워>는 일종의 심리적인 "보험"인 셈이다. 달고 다니되 쓰지 않는 것이다. 언제나 쓸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보험과 같은 것이다.

모든 것은 것은 잔타인의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전동기에 의존해서 게을러 지거나 든든한 보험으로 생각해서 장거리를 달리거나는 개개인의 결심에 달린 것이고 전기 구동 장치의 Pro-Con 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히든파워>가 좋은 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그대로 쓰거나 최소한 개조해서(custormization) 쓸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히든파워>를 Greenspeed 3륜에 우선 장착해 보기로 한 것이다. Brompton 은 좀더 나이 들어 힘이 부칠 때에 장착하려고 한다. 물론 우리 3륜에 장착한 전기 구동 보조장치를 쓰다 보면 Brompton 에도 그 유용성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결론은 전기구동장치의 유용성이란 잔타인 개개인의 목적과 여건으로 결정할 사항이지 그 자체를 놓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Greenspeed GT5 Series II

여기에 <히든파워>를 장착하려 한다.

<히든파워>는 PWM 로 제어하는 Brushless 전동모터(빨강색)에서 생성되는 동력을

감속기(노랑색)에서 벨트로 평행이동시켜

롤러를 구동한다.

롤러는 자전거 바퀴의 타이어 옆면이나 밑면에 밀착되어 구동력을 전달한다.

내가 어제 직접 눈으로 본 것과 대강 계산한 것에 의하면

최고 약 80000 rpm으로 전동모터가 회전하고 롤러는 최고 40000rpm 으로 회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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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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