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지 마라. 그건 바로 잡놈들만 신나게 해 주는거다.
지난 미국여행도 또 2년전 미국여행도공교롭게도 미국의 선거철과 맞물릴 때였다. 그러니 싫어도 미국의 선거 광고를 보지 않으려 해도 자꾸 보이고 또 들리곤 했다.
시애틀에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일기 예보를 보려고 TV를 켜면 선거광고였다. 미국이라고 광고가다른가 욕질이요. 험담 늘어 놓기다.
시애틀발 샌프란시스코 항공기가 오후에 있어 공항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심심해서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는데 책가게에서 눈에 확 들어 오는 책이 있었다.
책 제목이 자못 선동적이었다.
투표하지 마라. 그건 바로 잡놈들만 신나게 해 주는 거다.(Don't vote. It just encourages thebastards.)
(
참 공감 가는 제목이다. 우리 나라 같으면 하고 싶어도 혼날까봐 못할 말을 시훤하게 뱉었다.
읽지 않는다 해도한 번훑어나 볼까 해서 kindleedition 이 있나 검색해 봤다. 있긴 있었다. 그런데 이유는 알 수없지만한국 지역 i-pad Kindle 용으로는 download 간 안된단다. 이젠 한 번 읽을 잭은 종이책으로 사지 않기로 했다.
새로 나온 책이라 그런가 해서 이 저자의전작은 어떤가 봤더니 그 책 역시 몇년 전에 나온 책이건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not available이란다.
같은 저자의 전작도위 책제목 만큼 선동적이다.
갈보들이 모인 국회(Parliament of Whores)
신성한 한표가 어떻고 투표장에 안 나가면 무슨 큰 매국노나 되는 것처럼 욕해 대는 이들의 바닥에 깔린 심뽀는 투표율이 낮으면 저의들이 신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누구를 투표하고 누가 당선되던 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처칠이 한 말, 민주주의 정부 시스템은 가장 열악한 시스템이다. 단 더 나은 대안이 없을 뿐이다.
내가 성인이 되어 이승만때 부터 투표를 거의 거르지 않고 해 왔지만 정말 맘에 두는 후보는 없었다. 단지 이사람은 안되겠다란든가 이사람이 그래도 났지 않을까 비록 맘에 들지 않지만 그런 이유들로 투표를 해왔을 뿐이다.
반은 당선되고 반은 낙선 했지만 안된다고 극력 반대한 사람도 된 다음에는 '그래도 잘하네' 하는 사람도 생겼고 이사람 잘 할 것 같다 했던사람도 "영 아니올시다' 로 된 사람도 많았다.
미국의 선거를 보나 한국의 선거를 보나 결코 투표인이 후보자를 잘 알아서 투표한다기 보단 광고가 선거전략가 띄워주는 이미지에 의해 투표를 한다.
요지음 처럼 여기 저기의 매체라는 것이 일반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시대에는 후보자의 진정한 실상은 보지 못하고(실상은 있기나 한지 모르지만)그 캠패인의 띄워진 이미지에 의해서 표를 하게 된다.
그건 이미 정치학자들이 다 연구하고 밝힌 사실들인데도 그러니까 투표란 별 의미가 없는 과정이란 것을 알면서 그 것 없으면 민주주의 가 아니라고 하니까 그냥 제도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의 경제 위기가 심각하고 실업자와 빈곤층이 늘어난다 해도 투표장에 가서 표던지면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믈다.
수퍼 마켓 앞에는 자원 봉사들이 유권자 등록하라고 야단들이지만미국의 투표율은 더나아 지지 않는다.
다 잡놈들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누가 당선되던 간에 그게 그거니까.
한국에 돌아 온 후 뉴스를 보니 미국의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압승했다고 했다. 오마바를 뽑아 놓고 민주당에 올인한 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결과는 그렇다.
그냥 화나니까 신난 놈들 기좀 죽여 주려고 반대표를 던진 것 같다.
바로 공화당때 이라크전쟁을 시작했고 경제 파탄을 가져 오지 않았던가. 그걸 잊은 것은 아닐테다.
경제 공황을 일으킨 것이 공화당 때 였는데 월가에 구제 금융을 해 줬다고 사뭇 욕지걸이를 한 공화당에 유권자가 동조 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월가에 구제 금융 이야기는 부시가 먼저 꺼내고 밀었던 정책이다.
그런데 공화당이 그걸 공격한 것이다. 그런데 구제 금융을 받고도 보너스를 챙기고 흥청망청 파티를 즐기는 월가의 CEO들에 화 난 것이다. 그것을 민주당에 화풀이 한 것 뿐이다. 공화당을 찍으나 민주당을 찍으나 그게 그 턱이다.
그게 선거고 민주주의다.
그나마 안하면민주주의 안한다고 손구락질하고 야단을 치니 어쩔 수 없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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