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puttering

일상,단상 2011. 2. 22. 23:36

Osaka puttering


Osaka 에서 자전거 타는 재미는 그냥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는 것이다. 일본사람들이 즐겨 쓰는 <뽀타링구>다. 오사카에는 자전거 전용 도로라는 것이 별로 없다. 서울에서 여행전에 많이 공부를 했지만 서울의 한강 수계의 자전거전용도로같이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다. 대개 큰 길에는 인도옆에 자전거 도로가 분리되어 있고 골목길은 그냥 차도를 함께 쓴다.


차도가 너무 비접거나 위험해 보이는 곳에 한해서 간간히 자전거 <제외>라는 표지가 불어 있을 뿐이다. 문제는 자전거가 너무 많이 다닌다는 것이다. 보행자도 건널목이나 버스정류장에서는 자전거도로에 서 있기도 하고 간간히 불법방치한 자전거들이 가로 막고 있기도 한다.


어떤 곳은 자전거도로와 인도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자전거 보행자 겸욤도로로 쓰기도 한다. 이런 곳은 자전거와 보행인들이 뒤 엉켜 곡예 운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오사카 시민들은 대단한 자전거 곡예사들이다. 하이힐을 신고 애기를 앞뒤로 싣고 다니는 아가씨같은 아줌마도 있고 휴대전화는 다반사이고 자전거를 타고 가며 한손으로는 문자도 찍어 넣는다.


신호등에 걸려 서 있으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아저씨도 있다. 어떤 애 엄마는 앞애기 시트에 탄 애기의 바람을 막아 주려고 애기시트에 페어링까지 장착한 것을 봤다.


한번은 내 옆을 횡하며 지나가는 아가씨가 있었다. 한 스므살 남짓한 아가씨로 보았는데 앞에 애기를 태웠다. 뒷모양도 노랑으로 염색한 모습이 영략없는 아가씨다. 내가 잘 못 봤나? 궁금증이 나서 한번 앞질러 가서 애기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따라 잡을 수가 없다. 사람과 자전거사이를 피해가며 따라 가야 하는데 노량머리 엄마아가씨는 여간 잽사고 빨리 달려 가는지 모른다. 결국 따라 잡지 못하고 말았다.


그런 곡예를 하면서도 헬멧을 쓴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어디엔가 한곳에서 자전거와 자전거의 충돌사고가 있었다는 경고 표지를 본 일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단 한곳뿐이다. 니도 한 석달 여기서 타면 나도 곡예사가 되려나?


한마디로 재미 있는 도시이고 재미있는 시민이다. 자저거 타는 또 다른 맛이다 .


어제른 새로 산 헬맷을 쓰고 지난 번에 갔던 요도가와의 북쪽 부분을 달려 보려고 헤매고 다녔으나 찾지 못했다. 알고 보니 <덴포오오바시> 북쪽은 강변자전거도로가 없고 일반 차도를 이용하라고 전에 샀던 자전거책에 있었다. 강변이면 의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으려니 했던 선입견이 불러 일으킨 오독이었다.


그 길을 찾느라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었지만 신통한 답을 얻지 못했다. 강변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데 답이 나올 수가 없었다. 그 중에 한 젊은 할머니는 이불을 털다 말고 총채를 든재 다리위까지 올라와 덴포다리를 건너가는 입구를 가르쳐 줬다. 다리 건너편에 있다는 것이다. 남쪽 강변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은 맞는 말이었다. <지덴샤도로>라고 한 말을 <대규모자전거도로 = cycle 도로>로 잘못 알고 <나니와 사이클도로>를 가르쳐 준 것이다. 헬멧을 흘깃흘깃 보면서 가르쳐 준 것을 보면 그 cycle 도로를 달리려는 줄 오해한 것이다. 그냥 시내길을 달리는데 헬멧까지 쓰랴고 생각한 것이다.


나니와 cycle 로드는 언젠가 림코(전철로 점프)할 생각이다.


오늘은 시내길로 도돈보리에 갔었다. 신사이바시 근방을 지나는데 경찰들이 알정 간격으로 서 있고 길 건너엔 일본 우익들이 죽도(독도)와 대마도는 일본영토라고 소리소리 (물론 확성기로) 지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가 지나가는 곳에 한국 영사관이 있었다. 경찰은 영사관을 보호하기 위해서 서 있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누가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고 발언을 했나? 아니면 그냥 시들어 가는 일본의 마지막 몸짓인가?


도돈보리엔 여전히 인파가 넘쳐 흘렀는데 한국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 중에 한 한국 젊은이에게 사진 한장 부탁했다.





아지가와 도선 다라가 없는 곳엔 이런 무료도선들을 운영한다.



코노하나꾸의 <시민 매너 향상> 캠페인

<남에게 피해를 주는 로상 긱연은 하지 맙시다>

오사카 담배 피는 인간들 매너 정말 없다.




도돈보리에서 한 한국 젊은이가 찍어 준 사진




요도가와 남쪽 뚝의 <덴포오오바시> 상류쪽 자전거도로를 찾다가 쓸데 없이

<덴포오오바시>를 건너갔다 왔다.




도돈보리 왕복도

<쭈오 도오리>에서 약간 북쪽에 스타벅스 커피점에 가서

오래 간만에 담배 안피는 커피숍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

저녁에 열심히 조사해서 알아 낸 커피숍여다.




일본판 bikely.

자저거 매니어들이 오사카 자저거길들을 올려놓은 지도다.

코스에 대고 클릭하면 자전거 코스가 하이라이트되고 설명 창이 뜬다.

gps 파일도 있는데 track 파일이 아니고 route 파일이다.

올린 사람이 손으로 작성한 것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이 파일은 track 으로 변환시키지 않는 한

MotionX 같은 곳에 업로드해도 길이 표시되지 않는다.

그냥 확대해서 참고로 쓸 뿐이다.

여러가지 경고 화장실, 주차장의 정보도 들어 있다.

http://www.bicyclemap.net/map/

이것도 갈라파고스 현상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영어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


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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