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중앙역까지 - 헬싱키 첫 잔타

6월 16일 목요일 날씨는 오전은 괜찮은데 12시에서 15시 사이에는 비와 해가 섞여 있다. 해도 나면서 비가 온다면 여우비, 조금 뿌리다 그만 두겠지 하고 자전거를 타고 중앙역까지 가 보기로 했다.

시차도 있지만 하지에 가까워 지니 백야현상이라 해가 지는지 뜨는지 구별이 안된다. 호텔 커튼은 그걸 감안해서인지 차광이 아주 잘 되어 있어 해가 있을 때도 밤중처렁 어둡게 만들어 준다.

아침 9시 조금 지나 호텔을 출발 시내로 향했다. GPS track 을 따라 가기로 해서 길을 찾는데 그려진 길이 나오지 않는다. 공항안에는 streetview 도 없었기 때문에 상세한 길을 미리 검사해 볼 수 없었다.

그려진 길로 가려면 철망으로 막혀 있곤한다. 여기 저기 왔다 갔다하면서 길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갔는데 공항 근처엔 공사가 한참이다.

공항에는 2014년 까지 공항철도를 놓는다는 선전과 함께 예상 사진들이 붙어 있다. 그런 공사중이라 그런지 길들이 뒤엎여 있고 GPS 트랙을 따라 갈 수 없다.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GPS 트랙과는 다른 길을 제시해 준다. 그런 사람들의 밀을 들어 GPS 트랙에서 벗어나면 완전히 길을 읾게 된다. 어떻게 하던 공항 근처만 벗어 나면 Track 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아 길이 있을 법한 곳으로 달려 본다.

차도와 나란히 있던 잔차길은 차도가 막다른 골목에 부딛치자 사라져 버리고 숲속으로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거기를 지나면 <follow>기능으로 MotionX 에 올린 오랜지색의 track이 나올 것 같다. 가다 막히면 돌아 오도라도 그길을 가 본다.

한 2~3 백미터 가니 큰 길이 나온다. 길옆에 난 잔차길로 들어서 조금 달려 보니 오랜지 색 길이다. 마침내 MotionX GPX <follow> 트랙에 들어 선 것이다.

군데 군데 갈림길 고속도로 IC 근방이 되면 길이 복잡해 지고 track 을 잃게 된다. 고속도로 밑으로 난 토끼굴을 지나 다니다 보면 GPS 신호를 잃게 되고 한참되어 내 위치가 확인 되면 기을 잘 못 들어 섰다는 사실을 자각하게된다. 다시 돌아가 갈림길에서 Track 이라 짐작되는 길을 따라 한참 달려 본다. 제대로 오랜지색 트랙에 들어선 것을 알고 신나가 달린다.

이렇게 해서 시내에 까지 들어 왔다. 시내에 들어 오기 전에 작은 호수가에 난 잔차길을 달렸는데 마침 간이 매점이 있어 망고- 파파야 주스를 사 마시며 잠간 휴식을 취했다. 이런 가게 사람들도 영어는 최소한 한다. 그래서 불편은 없다. 길을 물어도 중년 정도의 남자는 유창한 영어를 쓴다. 버스 정류장에서 뻐스를 기다리는 초노의 아주머니만이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마침내 중앙역에 도달했고 서울에서 사 가지고 간 Eurail Pass 를 Validate 했다. saver pass 라 우리 둘의 이름과 여권번호를 적어 넣고 유효개시 날자와 만기 날자를 적어 넣어 준다. 6월 16일에서 7월 15일까지다. 딱 맞는 시간이다. 7월 15일은 우리가 서울로 떠나는 날이다. 역사는 옆구리로 들어가고 Eurail 패스일 보고 화장실좀 들렸다. 중앙역 정문으로 나오니 통행인이 엄청 많다.

역사의 시계를 보니 정오 정각이었다. 일기 예보대로 정오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다. 인파가 너무 많아 자전거를 끌고 인파를 헤쳐 점심 먹을 만한 곳을 찾는다. 중앙역 앞골묵들은 먹자 골목이다. 어떻거다 보니 스시그림과 간판을 발견했다. 기내에서 부터 공항에서까지 어제 내내 양식을 해서 일식생각 난다. 그런데 이 <이치방 스시>집은 2층이란다.

World Trade Center 라는 큰 건물안 지상층은 그 안이 몰(mall) 과 같이 식당 아니면 헤어숍들이 들어 서 있다. 자전거 출입금지 표시가 있었지만 브롬톤을 접어서 유모차처럼 만들어 끌고 다녔다.

외부를 걸을 때 발결했던 2층 스시집이 안에서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지 않는다면 점심먹기 딱 맞는 집이다. 8 피스짜리 스시와 미소시루를 시켜서 맞있는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밖에 나오니 소나기가 온다. 예보를 맞추고 있었다. 오늘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는 틀렸다.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서 호텔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장시 지붕이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세찬 비가 올 때는 비를 피했다.

조금 뜸한 틈을 타서 얼른 길을 건너 중앙역사로 들어 왔다. 열차출발 알림 모니터를 보니 공항에사 가장 가까운 Tikkurila 역행 통근열차가 1시 20분에 떠난다고 되어 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역사내를 돌아 보니 종앙역 역사안에도 스시집이 있다. 앉어서 먹는 데가 아니라 Takeout 집이다.

개찰구로 나가니 모니터에 보였던 Tikkurila 탑승 프랫폼 3번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를 왔다 갔다 하다 프랳폼 은 동쪽 역사 로 가라는 표지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뛰어 간다. 출발시간이 1분다 남지 않았다. 그런데 그 프랳폼은 자전거도 타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 가니 간신히 출발 시간 몇초전에 열차에 올 라 탈 수 있었다.

Tikkurilla 역에 도착하니 또 세찬 소나기가 온다. 원래 계확은 자전거를 타고 공항의 호텔에 돌아 갈 생각에었지만 생각을 바꾸고 공항행 뻐스를 타기로 했다. 61번 버스가 공항행이다.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돌아 왔다. 헬싱키 공항 힐톤 호텠엔 지하에 사우나가 있고 투숙객에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고 호텔방 서비스 책자에 적혀 있다. 춥기도 하고 사우나의 원조나라 핀란드 사우나를 체햄해 보자고 해서 들어 깄다.

남녀로 구분되어 있고 남자 사우나에는 라카의 갯수가 10개 있는 것으로 미루어 10사람 같이 쓸 수 있는 크기인 것 같다. 물론 사람은 나 혼자 였다. 한국의 온천장의 사우나 시설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한 2,30분 하다 샤워를 하고 돌아 왔다.

아직도 저녁 먹을 시간까지는 1시간 남았다. 오늘 찍었던 사진들을 컴퓨터에 옮기는 등 작업을 하고 호텔 레스트랑에 갔다. 샴페인이라도 시켜 마셔야지하는데 코니가 웬 샴페인? 한다. 사실 최근엔 결혼 기념을 잊고 살았다. 하도 여러번 결혼기념을 맞게되니 결혼기념을 챙기는 것을 잊고 지난 6월16일 결혼기념일이었는데 하고 지나치고 말곤 했다.

오늘이 우리 골든 웨딩 에니버사리잖아. 오늘이 6원 16일이지. 이번 여행의 테마가 우리 결혼 50주년 기념여행이라고 해 놓고도 정작 그 날은 잊고 만다. 50년을 살고 보면 그렇게 되나 보다.

레스트랑에서 샹페인 한병 시켜서 마시면서 웨이터에게 사진 한장 부탁했다. 샴페인 따라 주는 값으로 15 유로를 팁으로 줬다. 여기는 청구서 에 Extra 라는 칸이 있다. 그칸이 팁이란다. 샴페인까지 100 유로 가까이 나왔으니 15%는 줘야지...

그렇게 해서 우리 결혼 50주년을 보냈다. 샴페인을 마시면서 "우리 참 잘 살았지" 하고 자축했다.

내일 하루만 비가 없다. 시내 관광코스하나를 자전거로 돌아 볼 생각이다.

헬싱키-반타 국제공항에서 헬싱키 중앙역까지

<follow> gpx 트랙은 20 킬로가 조금 못되는데 우리가 달린 거리는

23 킬로 가까이 된다. 헤메고 다닌 거리가 extra 로 더 나온것 깉다.

출발전 공항 힐톤 호텔 앞에서

헬싱키 자전거 전용도로

거의 하아훼이 수준이다.

나란히 가던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 근방에 오면

잔차길은 지하로

내려가 다리 밑아니면 토끼굴을 뚦어 갈림길을 따라가는 자전거도로로 갈린다.

이런 곳에서 길을 읾기 쉽다.

자전거길은 호수가 공원을 지나갔는데 한곳에 매점이 있어

들어가 파파야-망고 주스를 사서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호수가 공원의 작은 매점

여기서도 신용카드 결재가 된다.

신용카드를 잘 안 받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마침내 헬싱키 중앙역에 왔다.

옆구리로 들어 왔더니 바로 프랫폼이었다.

유레일패스 Validation Stamp를 받고 중앙역 정문으로 나오니

역사 시계가 정오를 가르치고 있었다.

배꼽시계도 점심시간이라 알려 준다.

헬싱키에서 먹는 스시초밥

중앙역 앞에 있는 WTC 이층에 있다.

스시 Takeout 집은 중앙역 역사 안에도 있었다.

스시는 이젠 셰계적 음식이 됐다.

Tikkurilla 역에 내리니 폭우가 쏟아 진다.

자전거로 가면 6 킬로 남짓 기면 공항이다.

자전거로 가기엔 언제 비에 맞을지 알 수 없다.

공항행 뻐스를 탔다.

뻐스에는 장애인 휠체어 공간이 있었다. 거기를 차지하고 앉으니

브롬톤 2대 가지고 둘이 탈 수 있겠다.

중간에 유모차 엄가가 타면서 우리를 힐끔 힐끔 보면서 비켜주기를 원하는 눈치지만

우리가 딱히 갈 곳이 없다.

잠칸이 있어 브롬톤 하나는 들어 올릴 수 었겠지만 다른 하나는 놓을 만한 칸이 없다.

사진을 찍을 때엔 해가 또 반짝 났다.

오늘의 결혼 50주년 기념 잔타는 샴페인으로 마감했다.

50년 잘 살았다.

Posted by 샛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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